"신유빈-임종훈, 기적의 대역전 우승" 日도 놀랐다! '3-10' 뒤집은 미친 드라마...준우승 대만도 충격 "서사시급 역전"

OSEN 제공
2026.10.11 05:18
임종훈-신유빈 조가 WTT 중국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린윈루-정이징 조를 3-2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조는 4게임에서 3-10으로 뒤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만 언론은 8차례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놓친 것에 대해 서사시급 역전패라며 충격을 표했고 일본 매체도 기적의 우승이라며 극찬했다.

[OSEN=고성환 기자] 대한민국 탁구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임종훈-신유빈 조가 엄청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정상에 올랐다. 둘의 저력에 당하며 준우승에 그친 대만 측도 지켜보던 일본 측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9일(한국시간) "우승 포인트를 8개 놓쳤다! 린윈루-정이징 조가 한국 조에 '서사시급 역전패'를 허용하며 준우승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세계랭킹 9위 린윈루-정이징 조가 WTT 중국 그랜드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 4게임에서 10-3으로 앞선 상황에서 8차례 챔피언십 포인트를 연달아 놓쳤다. 마지막 5게임에서도 5-1로 앞서다가 8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결국 세계랭킹 1위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에 게임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고 전했다.

대만으로서 이번 패배가 더 뼈아팠다. 대만 탁구 역사상 첫 그랜드 스매시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기 때문. 린윈루-정이징 조는 한국 조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며 2022년 싱가포르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그랜드 스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중국 베이징 수오강 파크의 인피니티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린윈루-정이징 조를 게임스코어 3-2(12-14 11-9 16-18 13-11 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전적 3승 1패로 우위에 있던 임종훈-신유빈 조지만, 절대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3게임에선 몇 차례나 듀스 접전을 펼치며 16-18로 졌고, 여러 차례 벼랑 끝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따라붙은 끝에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4게임과 5게임이 극적이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가운데 4게임에서도 3-10까지 끌려갔다. 상대에게 단 한 점만 더 내주면 그대로 패배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은 오히려 과감하게 공격하며 상대를 당황하게 했고, 연속 7점을 획득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로도 상대의 매치 포인트를 한 번 더 막아낸 뒤 13-11로 4게임을 따냈다.

자유시보는 "4게임은 극적인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대만 조는 3-2 상황에서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고, 10-3으로 앞서면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라며 "하지만 결정적인 마지막 1점을 좀처럼 따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조는 잇따라 과감한 공격에 성공하며 8차례 매치포인트를 연속으로 막아냈고,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순간 대만 조의 리시브 실수가 나왔고, 이어 포핸드 리턴마저 테이블 밖으로 벗어났다. 한국은 13-11로 승리하며 기적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고 덧붙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마지막 5게임에서도 뒷심을 발휘했다. 게임 초반 잇달아 실점하며 1-5로 뒤졌지만, 8점을 내리 따내며 순식간에 뒤집었다. 그리고 임종훈의 강력한 백핸드 공격으로 11점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손에 넣었다.

대만 '나우 뉴스'는 "쓰라린 패배"라며 "챔피언십 포인트가 8번이나 무산됐다. 린윈루·정이징이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중국 스매시 16강 탈락의 아픔을 씻어낸 임종훈-신유빈 조. 일본 '랠리스'에 따르면 임종훈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그 어려운 경기를 신유빈 선수와 함께 극복할 수 있어서 기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신유빈 선수를 믿고 경기했기 때문에 끝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역전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유빈 역시 4게임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점수를 신경 쓰지 않고 경기 내용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옆에서 임종훈 선수가 대부분의 득점을 책임져 줬기 때문에 저는 옆에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당사자들은 담담했지만, 지켜보던 일본 매체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대역전 드라마였다. 랠리스는 "기적의 대역전 우승"이라고 표현하며 "임종훈-신유빈 조는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후반에 승부를 뒤집은 둘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의 저력을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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