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그룹주를 제외하고 순환매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AI(인공지능) 빅테크의 실적발표와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수급 상황이 유지될지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으로 장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2.33포인트(0.29%) 오른 804.27로 출발한 뒤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밀어올렸다. 외국인은 3255억원어치 주식을, 기관은 262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4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수급은 코스피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주를 제외하고 순환매가 이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79% 하락했다. 이어 삼성생명 –12.63%, 삼성물산 -8.60%, SK스퀘어 –4.90% 등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그룹주가 타격 입은 것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자사주 소각 계획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이후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특별배당 30조원을 포함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추가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 계획이 포함되지 않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대규모 설비투자가 단기 잉여현금흐름을 압박한다는 우려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기백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한 삼성전자 급락에도 활발한 순환매 속 SK하이닉스 주가가 선방했다"며 "삼성전자에서 이탈한 수급이 유입되며 2차전지·소부장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집중된 증시 변동 이벤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5일에는 미국 7월 신규주택판매·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26일에는 7월 PCE·2분기 GDP 수정치·7월 내구재수주 현황과 엔비디아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잭슨홀 심포지엄 개막,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공개를 비롯해 마벨테크놀로지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진행된다.
김상엽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주의 약세로 부진했지만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번주 AI와 금리 관련 주요 이벤트가 집중돼 있어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