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환당국 동반 개입설…원/달러 1420원대 6개월 만에 최저

한·일 외환당국 동반 개입설…원/달러 1420원대 6개월 만에 최저

최민경 기자
2026.07.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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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전일 야간 외환시장부터 달러·원, 달러·엔 환율이 급락한 3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주요국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로이터,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고, 한국 외환당국도 비슷한 시각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원화 방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개입이 미국과의 공조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한일 양국이 동시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2026.7.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전일 야간 외환시장부터 달러·원, 달러·엔 환율이 급락한 3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주요국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로이터,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엔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고, 한국 외환당국도 비슷한 시각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원화 방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개입이 미국과의 공조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한일 양국이 동시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2026.7.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달러를 팔고 자국 통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미국 통화당국도 시장 개입 전 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미·일 당국이 환율 안정에 교감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4원 내린 1424.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28일(1422.5원)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간밤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후 10시20분께부터 가파르게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 6시께에는 1418.0원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의 저점을 새로 썼다. 환율은 장중 1440.6원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전날 밤 비슷한 시점에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와 엔화를 매입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통화당국도 시장 참가자들에게 거래 환율을 묻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트 체크는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에 앞서 주요 은행에 환율과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절차다.

미국 물가 둔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도 달러 약세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자금 상당수가 환헤지된 상태로 유입돼 환율 하락 압력을 제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매도와 WGBI 자금 유입, 기업들의 환헤지 확대 등이 겹치며 달러 매도, 원화 매수로 외환 수급 방향이 급격히 바뀌었다"며 "8월에도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한 환전 수요와 달러 약세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한 환전 수요와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 하반기 적정 범위로 제시한 1410~1560원을 밑돌아 단기적으로 13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변수도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외환시장 변수는 미·이란 전쟁의 향방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글로벌 금리 흐름"이라며 "중동 내 공격과 보복이 이어지며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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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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