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류할증료 부담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꺾이지 않으면서 항공업계 실적이 올해 3분기에 반등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항공화물과 단거리 여행 수요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제선 여객은 7672만2932명으로 전년 동기(6983만166명) 대비 9.9%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6846만9377명)보다도 12.1%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수요는 일본·중국 등 가까운 노선에 몰렸다. 일본 노선 여객은 2395만7423명으로 20.5% 늘며 전체 국제선의 31.2%를 차지했다. 중국 노선은 1541만9550명으로 22.9%, 대만 노선은 506만100명으로 20.5% 증가했다. 일본·중국 노선의 여객 증가분(694만9236명)이 전체 증가분(689만2766명)보다 많았다. 반면 베트남 노선은 5.4%, 태국과 필리핀 노선은 각각 14% 줄었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항공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운임이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는데도 여객 수요가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31,100원 ▲400 +1.3%)은 여객 호조에 항공화물 실적까지 더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하이테크 화물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1~9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336만889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3만8351톤을 실어 날라 국적사 국제선 화물의 56%를 담당했다. LS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한 5384억원으로 추정했다. 화물노선 매출은 1조5410억원으로 44.5% 늘 것으로 봤다.
LCC(저비용항공사) 업계도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제주항공(4,415원 ▼70 -1.56%)은 2분기 별도 기준 역대 최대인 44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5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는 일본 여행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73만5603명으로 LCC 가운데 가장 많았고 공급석 대비 여객 비율은 89.9%로 국적사 중 가장 높았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탑승객수 1000만명을 달성했다. 이는 국적 LCC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환율 하락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2분기 1501.6원에서 3분기 1418.6원으로 83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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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일본·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탄탄한 상황에서 환율까지 내려가면서 비용 부담이 한결 줄었다"며 "다만 중동 정세에 따라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는 만큼 4분기에도 비용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