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음 주까지 이어질 극한 폭염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이동 경로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과 바람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서울 등 서쪽 지역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돌핀은 이날 오전 9시 괌 북동쪽 약 1300㎞ 해상에서 중심기압 91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56m의 강도 5 태풍으로 발달했다.
8월 1일에는 최대풍속 초속 58m까지 강해진 뒤 서쪽으로 이동해 5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후 진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다. 8월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평년보다 3~5도 높겠고, 폭염을 식혀줄 비 소식도 당분간 없다.
현재는 서풍 계열 바람의 영향으로 영남과 동해안의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지만, 다음 주에는 고기압 배치가 바뀌면서 동풍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백두대간 서쪽인 수도권과 충청권의 기온이 더 올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5일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의 예상 기온은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39도에는 미치지 않지만, 습도가 더해져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오르면 중대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동풍의 강도를 얼마나 바꾸느냐에 따라 서울 등 서쪽 지역의 예상 기온도 조정될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상 기온이 1도 안팎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돌핀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