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사령탑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던 송찬의(27)를 주전으로 확정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런 송찬의가 또 한 번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리며 팀에 1승을 안겼다.
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지난 29일 패배를 설욕, 키움과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LG는 55승 42패를 마크하며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KT 위즈와 승차는 3.5경기.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4경기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선두 싸움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LG 송찬의는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냈다. 4회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송찬의의 결정적인 한 방은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6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중간 안타, 후속 오스틴이 좌중간 안타를 각각 쳐내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송찬의. 여기서 송찬의가 안우진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143.3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타구 속도는 154.8km. 발사각은 32.5도. 비거리는 118.9m. 송찬의의 올 시즌 9번째 홈런이었다. 결국 4-3으로 승부를 뒤집은 LG는 8회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송찬의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단 (박)해민이 형과 오스틴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그 기회를 잡고 싶었다. 사실 오늘 경기 전 송지만 코치님과 모창민 코치님이 찬스가 왔을 때 가장 뭔가 두려운 걸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러면 그런 상황이 안 생긴다고 하셨는데, 사실 6회 가장 안 좋은 상황을 가정한다면 병살타였다. 그래서 유격수 앞 땅볼과 함께 병살타를 치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홈런 순간에 관해 "초구(볼)와 2구째 모두 슬라이더였다. 특히 2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그런데 사실 2회 첫 번째 타석에서도 먼저 슬라이더가 2개 들어온 뒤 3구째 속구를 안타로 연결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속구를 던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슬라이더가 가까운 코스로 오면 치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그게 잘 맞으면서 넘어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안우진의 볼 배합을 송찬의가 간파한 것이었다.
이제 송찬의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달성까지 단 1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홈런이 목표였다. 그러나 지금 숫자를 생각하진 않는다. 제가 홈런 타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안타, 2루타를 더 많이 치고 싶을 뿐이다. 매 타석 그런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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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마친 송찬의의 올 시즌 성적은 7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215타수 64안타) 9홈런 2루타 20개, 3루타 1개, 36타점 43득점, 1도루(0실패) 22볼넷 12몸에 맞는 볼 58탈삼진, 장타율 0.526, 출루율 0.394, OPS(출루율+장타율) 0.920이 됐다. 득점권 타율 0.264, 대타 타율 0.444의 성적을 각각 기록 중이다. 과연 송찬의가 올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어떤 성적을 찍고 있을까. LG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