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 출시 계획을 밝히며 기술 추격에 나섰으나 삼성전자(206,000원 ▼26,000 -11.21%)와의 기술 격차는 5~7년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김동원·이창민·김다현 KB증권 연구원은 15일 'CXMT 추격은 착시, 기술 격차는 현실'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와 중국 CXMT의 D램 공정 기술 격차는 양산 시점을 기준으로 5~7년에 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의 양산 경험과 수율 안정화, 고객사 인증 등에서 쌓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의 기술 격차 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CXMT가 공개한 4F²(4F 스퀘어) D램은 중국의 기술적 진전을 보여준 사례다. 4F² 설계는 기존 구조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셀 면적을 약 33%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셀 면적이 줄어든 만큼 같은 면적의 반도체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KB증권은 이를 실질적인 시장 경쟁력 확보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신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성능과 수율, 원가 경쟁력, 고객사 인증, 대량 양산 능력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4F² 구조 D램은 아직 상업적 수요와 시장 형성이 가시화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2023년 이미 4F² 기반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 구현을 통해 관련 기술을 발표한 바 있으나 현재 수요가 없어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은 단순한 신공정 개발이 아닌 안정적인 대량 양산과 수율 확보, 고객사 인증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CXMT가 기존 공정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안 삼성전자는 차세대 선단 공정과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KB증권은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며 CXMT의 추격 속도보다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 속도와 높은 진입장벽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향후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되는 만큼 현재 주가 조정은 삼성전자의 기업가치 상승 잠재력을 고려할 때 비중 확대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중국의 추격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되며 16% 하락해 PER(주가수익비율) 3배 수준의 역사적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