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왜 이래? 스쾃 200회 실시"…20대 여직원, 결국 근육 녹았다

"실적 왜 이래? 스쾃 200회 실시"…20대 여직원, 결국 근육 녹았다

김소영 기자
2026.08.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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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횡문근융해증 진단…회사는 보상금 요구 거절
중국 한 여성이 회사에서 업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쾃 200회를 했다가 심각한 근육 손상을 입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중국 한 여성이 회사에서 업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쾃 200회를 했다가 심각한 근육 손상을 입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중국 한 회사가 업무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직원에게 '스쾃 200회' 벌칙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무리한 벌칙을 수행하던 직원은 결국 근육이 녹아내리는 '횡문근융해증' 진단받고 병원 신세를 졌다.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로 이사한 20대 여성 양모씨는 지난 6월 항저우 한 대출 지원 회사에 금융 컨설턴트로 취업했다.

양씨가 맡은 업무는 사실상 전화 영업이었다. 팀장 장모씨는 팀원들에게 하루 200통의 전화를 걸고, 고객 1명을 초대한 뒤 협업 의사를 밝힌 고객 1명까지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양씨는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자 회사는 양씨에게 미달성 목표 하나당 스쾃 100회를 하거나 50위안(약 1만원)을 내도록 했다.

경제 사정이 좋지 못했던 양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스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양씨는 벌칙 이행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회사 건물 곳곳에서 스쾃 200회를 나눠서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마지막 스쾃을 마친 양씨는 제대로 일어서지 못했다. 걷는 것조차 힘들어 비틀거렸고 다리에선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돈이 없어 병원 방문을 미루던 양씨는 소변이 콜라색으로 변하고 나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양씨는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횡문근융해증은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 등으로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면서 근육 세포가 빠르게 파괴되는 질환이다.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다량 방출되면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급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상 혈액검사 결과 크레아틴키나아제(CK) 수치가 1000U/L만 돼도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하는데, 양씨의 수치는 1만6000U/L을 넘은 상태였다. 다행히 신부전으로 진행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는 양씨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치료비로만 1500위안(약 30만원)을 쓴 양씨는 건강 문제로 일을 계속할 수 없게 돼 결국 지난달 30일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회사가 비현실적 목표를 강요했다"며 의료비·교통비·상해 보상금으로 1만5000위안(약 308만원)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법대로 하라"며 거부했다.

양씨는 결국 관할 노동감찰기관에 회사를 신고했다. 노동감찰기관 측은 관련 내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노동법에 따르면 고용주가 근로자를 모욕하거나 신체적으로 학대할 경우 책임자는 최대 15일간 구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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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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