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총 650 건
미란다 마멘은 커뮤니티칼리지 졸업 후 준간호사(LPN)가 되었다. 이후 마멘은 간호학 학사학위를 위해 대학으로 돌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응급실에서 근무했다. 4년 전 마멘은 박사 학위를 받고 전문간호사(NP)가 되었다. 33세인 마멘은 각 단계를 거치면서 급여와 책임이 늘었다. 현재 마멘은 네브래스카주 링컨의 1차 병원에서 근무하며 연간 약 12만 달러(1억7000만 원)를 번다. 마멘은 연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호흡기 질환과 복통을 치료하며 만성 질환을 관리한다. 마멘과 차고 문 기술자인 남편은 침실 3개짜리 집을 자가로 보유하고 퇴직연금에 돈을 넣고 있으며, 올여름 아이를 데리고 플로리다로 여행을 갈 예정이다. "공과금 낼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요. " 마멘은 말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확실히 줄어들었죠. " 공장 노동은 한때 미국에서 중산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사무직도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했다. 그러나 자동화, 제조업의 세계화, 그리고 이제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경로 중 일부를 위협하거나 좁히면서, 의료 분야 일자리가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되었다.
열두 살 소년 보디 맹건 기슬러는 스마트폰이 요긴하게 쓰일 때도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보디는 동전을 수집하는데, 어떤 특별한 동전의 가치나 동전이 어떤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는지가 궁금할 때면 보디는 어머니의 스마트폰을 빌려 답을 찾을 수 있다. 12살 아이들은 대개 자기만의 스마트폰을 사 달라고 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보디는 그렇지 않다. 얼마 전 어느 날 오후, 학교 도서관에서 보디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 하지만 보디는 스마트 기기를 갖게 되면 그 목표에 방해가 될까 봐 걱정한다. "아마 제가 엄마한테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죠. '엄마, 이 게임 하나만 다운받아도 될까요?' 그러면 엄마는 '그래'라고 하실 거예요. 그러면 저는 게임에 푹 빠져 버릴지도 몰라요. " 보디처럼 동전을 모으는 보디의 친구 찰리 헤스는 보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찰리는 15살이나 16살쯤에 스마트폰을 장만하고 싶어 한다. 찰리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때까지는)더 나은 일을 하면서 보내고 싶어요.
스코틀랜드는 한때 국력에 비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인구가 이웃인 잉글랜드의 4분의1에도 못 미쳤음에도, 그리고 헨리 8세가 여러 차례 정복을 시도했음에도, 승리를 거둔 쪽은 이 작은 국가였다. 이후 영국 군주들의 혈관에는 강압적인 헨리의 피가 아니라 교활하고 인내심 강한 제임스 6세의 피가 흐르게 되었다. 제임스가 두 나라를 모두 통치하게 되자--정확히 423년 전 잉글랜드 왕위에 올랐다--통합된 브리튼섬과 곧 정복하게 될 제국이 제공하는 기회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훨씬 수가 적은 스코틀랜드인들이었다. 탐험과 행정에서의 기회 포착을 넘어, 작은 스코틀랜드가 가장 두드러졌던 점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상의 산실로서의 독창성이었다. 해부학, 동물학, 식물학, 경제학, 전자기학, 기계공학, 의학, 통신 등 수많은 분야에서 스코틀랜드의 영향력은 유난히 컸다. 왜 이토록 많은 분야의 역사에서 스코틀랜드인들이 과도할 정도로 많이 등장했을까? 1560년대 칼뱅주의의 부상과 이후 세금으로 운영되는 전국적 학교 체제의 구축 덕분에 스코틀랜드인의 문해력이 유난히 높았다는 설명이 흔히 제시된다.
"자유, 자유, 자유"라는 구호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외곽의 한 마을인 오쿠마레 델 투이의 꽉 찬 홀에 울려 퍼진다. 야권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지지자 수백 명이 환희에 차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이런 모임은 상상할 수 없었다. 지금은 힘차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주최자들은 과거에는 감옥에 있거나 숨어 지냈다. 12년간 베네수엘라의 독재자였던 니콜라스 마두로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탄압했었다. 풍선을 내거는 것은 고사하고 아무도 감히 집회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1월 3일, 미군 특수부대가 극적인 기습 작전으로 마두로를 체포했다. "이제 우리는 두렵지 않아요. 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고 계속 싸우고 싶어요. " 행사에 참석한 후안 디아스가 환호하며 말했다. 멀리 워싱턴에서 마차도 또한 열렬히 동의한다. "베네수엘라는 곧 자유로워질 겁니다. " 마차도는 이코노미스트에 확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또한 환희에 차 있다. "베네수엘라 문제가 정말 놀랍게 잘 해결되었습니다.
주식 시장이 AI가 제기하는 파괴적 위협을 이해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려면 올해 초 플로리다 소재의 기업 '알고리듬'이 촉발한 매도 사태를 보면 된다. 노래방 기계 제조업체였다가 2024년에 AI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알고리듬은 지난 1월 시가총액 200만 달러(28억 원)로, 회사의 IR 담당자인 브렌던 홉킨스에 따르면 나스닥에서 가장 가치가 낮은 회사였다. 그러나 지난 2월 게리 앳킨슨 최고경영자(CEO)가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AI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 트럭 운송 산업 여정의 30%를 차지하는 낭비적인 이동을 근절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미국 운송 관련주가 급락했다. 현재 앳킨슨은 그 계산은 단지 예시였을 뿐이며 전 세계 트럭 운전사들이 가장 가치 있는 데이터를 작은 AI 스타트업에 넘겨주기 위해 몰려들 것이라는 생각은 터무니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앳킨슨은 이것이 극심한 시장 불안의 사례로서 교훈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누가 AI에 의해 파괴될 차례지?'라며 주변을 살피고 있죠.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의 젊은 성인 약 100명이 피자 가게에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함께 성당에 가요!" 그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뉴욕시에서요!" 앤서니 그로스가 덧붙였다. 그는 환하게 하얀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로스는 그리니치빌리지의 피자 박스에서 열린 이 모임을 조직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곧 가톨릭 신자 및 가톨릭에 호기심이 있는 젊은이들을 이끌고 몇 블록 떨어진 성요셉성당에서 열리는 미사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로스는 지난여름 뉴욕으로 이주한 후 "뉴욕시 최고의 가톨릭 성당"을 찾는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의 기준에는 성당의 아름다움, 젊은이들의 공동체, 그리고 "이상한 정치적인 것 없음"이 포함되었다. "저는 전혀 정치 인플루언서가 아니에요. " 그가 말했다. "그리고 가톨릭 인플루언서라고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가톨릭과 제 신앙은 제 개인 브랜드의 일부일 뿐이에요. " 22세의 그로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생계를 꾸린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12만5000명, 틱톡에서 4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팬티로 오해받기 쉬워 보이는 반바지를 입고 상의를 탈의한 채 근육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전쟁이 10일째 되는 날인 3월 9일,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을 "짧은 출격(a little excursion)"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것이 출격인지 전쟁인지 질문받자, 그는 둘 다라고 답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한 출격이다. " 이어 그는 해당 작전이 "원래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곧 끝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이 짧은 '출격'은 재앙으로 향하는 행군으로 드러났다. 그의 "주요 전투 작전"은 지난해 6월 "완전히 제거됐다"고 주장됐던 이란의 핵 능력 확보를 차단하는 데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작전 이전의 상황을 복원하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 하지만 어떤 목표가 되었든 전쟁 이전의 현상 유지는 되돌릴 수 없다. 군사력으로 서방 선박의 해협 통항을 재개하려 할 경우 미국 측에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미군이 철수하는 즉시 해협은 다시 이란의 통제 아래로 돌아갈 것이다.
"전략적 자물쇠 5개가 세계를 좌우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제독이었던 재키 피셔 경은 선언했다. 피셔 제독은 중요한 수로를 장악하는 지역인 싱가포르, 케이프타운, 알렉산드리아, 지브롤터, 도버를 말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그 목록에 호르무즈라는 작은 섬과 그 이름을 딴 해협을 확실히 추가해야 할 것이다. 이란은 걸프만에서 나가는 유일한 해상 통로인 이 좁은 해협을 막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5분의1을 봉쇄했다.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준에서 호르무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교통로로 취급되지도 않는다. 상업의 흐름을 방어하는 것에 대한 오랜 집착이 갑자기 다시 중요해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해상무역이 매우 가치 있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 미국의 싱크탱크인 해양전략센터의 스티븐 윌스는 말한다. 해운 중개업체인 클락슨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트럭, 기차, 화물기로 가득 찬 세상에서도 선박은 여전히 세계 수출 물량의 약 85%를 운송한다(항공으로 운송되는 휴대폰이나 금괴가 벌크선에 실린 석탄 덩어리보다 훨씬 가치가 높기 때문에 가치 기준으로는 55%이다).
2025년 12월 어느 추운 밤, 비판론자들로부터 '민간 모사드'로 불리는 이스라엘 정보회사의 요원 두 명을 태운 텔아비브발 전용기가 조용한 알프스 국가 슬로베니아에 착륙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운전사가 모는 차를 타고 슬로베니아 극우 포퓰리즘 야당의 당사로 향했다. 이웃들은 외국어를 구사하는 이 남성들을 수상히 여겨 지역언론과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3월 슬로베니아 정보부는 방문객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유럽 정보기관들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모가 드러난 미스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 이란 전쟁에까지 연관된 것이었다. 슬로베니아 관리들에 따르면, 이들은 3월 22일에 열린 총선에 영향을 미쳐 팔레스타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우크라이나를 굳건히 지원해온 여당 자유운동당의 신용을 떨어뜨려 정권에서 몰아내려고 음모를 꾸몄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패배가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운동당은 극우 성향의 슬로베니아 민주당을 간신히 따돌렸다. 3월 23일, 자유운동당 정치인들은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잉글랜드의 대표적 농촌 지역인 슈롭셔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 노인 환자들의 집에 배치돼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심지어 돌봄 서비스와 가족 방문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러한 기계는 세계경제가 인구의 구조적 변동에 대응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선진국에서 출산율이 60년 동안 절반으로 감소한 이후, 많은 국가에서 일하는 나이대의 인구가 이미 감소하고 있거나 곧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통적 노동력의 축소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극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으로 노동력 모델은 돌봄 인력과 로봇의 결합 형태가 될 것"이라고 슈롭셔와 11개 다른 지방정부에 도입된 '지니 커넥트' 기술을 보유한 기업 세라(Cera)를 공동 창업한 의사 벤 마루타푸는 말했다. 하지만 인구 구조의 변화는 로봇을 돌봄 인력으로 활용하면 되는 정도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일본, 중국, 이탈리아, 그리고 중동부 유럽 대부분 국가를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인구는 명확한 감소세에 있다.
강아지는 한켠에서 잠들어 있었고, 나는 식탁에 앉아 연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스물한 살 난 아들 샘은 바닥에 다리를 꼬고 앉아 기타를 만지작거리며, 친한 친구 하나가 데이트를 망친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로코 녀석, 참 바보야. " 샘이 이야기를 마치자, 나는 다정하게 말했다. 샘이 맞장구쳤다. "그래도 전 걔가 좋아요. " 우리는 함께 웃었다. 그러다 아들은 기타 줄을 퉁기던 손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아빠는 사실 친구가 별로 없죠?" 결코 상처를 주려는 말은 아니었다. 샘으로서는 충분히 그렇게 보일 법도 했다. "나도 친구는 있어. " 내가 말했다. "자주 만나지 못할 뿐이지. 그래도 여전히 친구라는 건 변함없어. 그걸로 충분해. " 샘은 잠시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던 것 같다. 그 순간의 나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지만. 그러고는 나를 배려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아들의 한마디는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내 우정은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내가 말한 것처럼 내 삶에 우정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걸까? 나는 친구들에게서 무엇을 얻고 있었으며, 또 그들에게 무엇을 내어줄 수 있었던 걸까? 나는 차를 한 모금 더 마셨다.
워털루 전투에서 한 군인이 웰링턴 장군에게 다가와 '아군이 전장 너머에서 나폴레옹을 발견하고 현재 조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발포할까요?' 하지만 웰링턴은 발포 승인을 거부했다고 한다. 적군 사령관이자 적국의 수장을 살해하는 것은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며 만약 사령관이 죽지 않았다면 누가 전투에서 이겼을지 모르게 되어 진정한 승리를 이루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웰링턴과 나폴레옹의 이야기는 꾸며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출처는 불분명하지만 가능성은 있어요. " 두 지도자의 전기 작가인 앤드루 로버츠는 말한다. ) 그러나 이 이야기는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이끌어낸 이 오래된 질문에 생각거리를 던진다. 과연 '참수 작전', 즉 다른 국가의 지도자들을 의도적으로 표적 살해하는 것이 전쟁이나 외교 정책의 적절한 전술이 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인가? 역사를 공부하거나 국제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국가가 암살에 관여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동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치 지도자들을 노골적이고 심지어 자랑스럽게 표적으로 삼는 것에는 무언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