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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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휴전이 깨질 경우 대이란 군사작전을 새로운 작전명 아래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시 기존 작전명인 '에픽 퓨리(장대한 분노)' 대신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검토되는 작전명 중 하나는 '슬레지해머(대형 망치)'다. NBC는 이 같은 논의가 휴전 종료 가능성과 더불어 대이란 전쟁 재개를 트럼프 행정부가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 역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 대응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군사 작전 재개를 점점 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새로운 작전명을 검토하는 건 법적·정치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미군을 적대행위에 투입한 뒤 48시간 안에 의회에 보고해야 하며,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통상 60일 안에 병력을 철수시키거나 무력 사용을 종료해야 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초기 확전 우려로 군사 행동에 선을 그었던 걸프국들이 더 이상 피해자로 머물기보다 직접 군사력을 동원해 자국 안보를 지키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에 위태로운 미국-이란간 휴전 상황에 더해 중동 전면전의 위기감도 고조됐다. ━"더이상 못참아" 휴전 합의 전에 이란 정유시설 타격━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서방 및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가 전쟁 기간 자국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 본토에 여러 차례 비공개 공습을 벌였다"며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가 이란 영토를 직접 공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서방 관계자는 "사우디 공군이 지난 3월 말 단행한 공습은 이란 공격에 대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대응이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목표물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은 역내 주도권을 둘러싼 오랜 대립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허용하지 않는 데 중국과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에 공감했다고 이날 밝혔다. 토미 피고트 국무부 부대변인은 "어떤 국가나 조직도 국제 수로 통과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중국도 이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미 정부가 한달 전 통화 내용을 뒤늦게 공개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과 이란 문제에 대한 공조를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11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쟁에 지출한 비용이 290억달러(약 43조원)에 달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 허스트 미 국방부(전쟁부) 회계감사관(차관)은 이날 미 연방의회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예산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전쟁 비용 추산치를 250억달러로 밝힌 지 2주만에 40억달러(약 6조원)가 늘어난 셈이다. 허스트 감사관은 "비용 증가는 장비 수리 및 교체에 투입된 비용과 병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일반적 운영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스트 감사관은 이날 별도로 열린 미 연방의회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서 이란 전쟁 비용 추산치에 미군 기지 피해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스트 감사관은 "향후 우리 군의 배치 형태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란의 공격을 받은 기지가 어떻게 재건될지, 동맹국 등이 재건 비용의 몇 %를 부담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 대응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군사 작전 재개를 점점 더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이란 지도부 내부 분열로 인해 이란의 실질적 양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협상 상황에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멍청하다"는 표현까지 썼다. 이란은 특히 핵 문제에서 미국이 요구한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핵 시설 해체, 20년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내부에선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두 개의 진영이 맞서고 있다. 전쟁부(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제한적 공습 같은 공격적인 압박 수단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반면 다른 인사들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더 필요하단 입장이다.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아람코가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난이 5~6월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이중 봉쇄가 지속되면 에너지 위기가 내년까지 지속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를 "사상 최악의 공급 충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단 몇 주만 지속해도 에너지 시장 정상화는 2027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시 세계 원유 시장에 '재앙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나세르 CEO는 "과거 하루 평균 70척에 달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가 최근 2~5척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현재의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시장은 매주 약 1억배럴에 달하는 공급망 손실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 검토 및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고, 이란에 대한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교착 국면이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에서 미국을 겨냥해 "우리 군은 어떤 침략에도 마땅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잘못된 전략과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로 이어진다. 세계는 이미 이를 깨닫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선택지에 대비하고 있고, 그들(미국)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14개 조항 제안에 명시된 이란 국민의 권리를 수용하는 것 이외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다른 대안은 없다"며 "(우리의 종전안 이외) 다른 제안은 무의미하고, 실패가 반복될 뿐"이라며 "그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이 시간을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이 치러야 할 대가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적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리투아니아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대한 병력 파견을 추진한다.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공영방송 LRT·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은 이날 국가방위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동맹들과 함께 국제 해상 안보 작전에 참여하기 위한 파병안을 승인하고, 의회에 파병안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병안 확정을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파병안에는 군인과 민간 인력 최대 40명을 파견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군인 및 민간 인력 파견 이외에 물류 지원을 제공하고 군사 시설 사용도 허가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 BNS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정식 위원회 회의가 아닌 서면 절차를 통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국가방위위원회는 리투아니아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 보호 지원 방안과 관련해 국방부가 제출한 정보와 제안을 검토한 뒤 파병안을 승인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를 연이어 발표하며 대(對)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1일(현지시간) 중국으로의 이란산 석유 수출을 지원한 개인 3명과 기업 9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제재 대상 기업 중 4곳은 홍콩, 4곳은 아랍에미리트(UAE), 나머지 1곳은 오만에 기반을 둔 기업이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과 기업은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의 미국 내 거래도 금지된다. OFAC는 성명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규제가 느슨한 국가들에 설립한 위장기업을 이용해 원유 판매 과정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숨기고 이를 통해 확보한 이익을 이란 정권으로 보냈다"며 "이란 정권은 이 이익을 어려움을 겪는 자국민을 지원하는 대신 무기 개발과 테러 대리 세력(친이란 저항 세력) 지원 그리고 시민 자유를 억압하는 보안 조직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군이 필사적으로 재정비를 시도함에 따라 미국의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작전은 무기 프로그램, 테러 대리 세력, 핵 야욕을 위한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계속해서 차단할 것"이라며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테러 행위를 수행하고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금융 네트워크로부터 그들을 계속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이 종전협상에서 예상만큼 양보에 나서지 않자 군사 조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은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의사가 들어와서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날 보내온 종전 제안에 대해선 "아무도 용인할 수 없는 바보 같은 제안"이라며 "그들이 보낸 쓰레기 같은 제안은 끝까지 읽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걸 읽느라 시간을 낭비해야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이란의 핵 포기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이 11일(현지시간) "우리 측 요구는 정당하며 미국이 비합리적이고 일방적인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이란의 제안은 정당하고 관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 측 요구는 정당하다며 "(우리의 요구는) 전쟁의 종식, (미국의) 봉쇄와 해적 행위의 중단, 그리고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은행에 부당하게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통행과 지역 및 레바논의 안보 확립은 이란의 또 다른 요구사항이었다"며 "이는 지역 안보를 위한 관대하고 책임감 있는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주요 핵시설을 해체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란이 미국의 종전안을 거부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고농축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CBS '60분' 인터뷰에서 "이란과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에서 반출하고 이란 내 핵 시설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핵 능력 등을 상당 부분 약화시켰지만 (핵 물질과 핵 시설 등은) 여전히 남아 있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국제 핵 감시 단체들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약 970파운드(약 440㎏)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고농축 우라늄 제거 계획을 묻자 "들어가서 꺼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를 통해 우라늄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다만 합의가 불발될 경우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라늄 반출과 관련, 특수부대 투입 등 군사 작전을 펼 것인지 묻자 "군사적 수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